PD로그 30회 반세기가 녹아든 최고의 유리 비결

PD로그 30회 반세기가 녹아든 최고의 유리 비결

한국 유리 제조 기술의 살아 있는 역사, 그리고 위기를 기회로 만든 도전의 현장. 오는 12월 2일(월)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되는 EBS PD로그 30회 ‘최고의 유리 비결’ 편에서는 경기도 양주의 유리 공장에서 PD가 직접 일하며 유리 제조의 모든 과정을 체험하는 모습을 담아낸다.

이 공장은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대형 담금주병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난과 수입 유리의 공세로 한국 유리 산업은 큰 위기를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업계를 지탱하는 56년 경력의 베테랑과 함께하며 장인 정신의 중요성과 새로운 도전의 가치를 되새긴다.

깨진 유리, 새 생명을 얻다 : 파유리 작업부터 완제품 조립까지

유리 제조 과정은 단순하지 않다. 뜨거운 불길 속에서 재탄생하는 유리의 여정을 따라가며, 진정한 노동의 가치를 느껴본다. 유리 제조의 시작은 파유리 작업이다. 깨진 컵, 술잔, 화장품 공병 등 재활용 유리를 잘게 부순 뒤, 원료 13가지와 규사를 혼합해 전기 가마에 넣어 하루 동안 녹여야 겨우 유리 제조를 위한 준비가 된다. ‘인공 유리병 제작’ 과정에서는 파이프를 사용해 유리물을 뜬 뒤 입으로 작은 구를 불고, 뜨거운 금형틀에 넣어 형태를 잡는다. 마지막으로 열처리와 1시간 30분의 서냉 작업을 거쳐야 유리병이 완성된다. ‘수동 제작 방식’에도 도전한 PD는 서툰 초보자로서 많은 시행 착오를 거친다. 집게로 완성품을 옮기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 PD. 실패를 거듭하며 마침내 유리병을 완성한 PD의 도전은 인간 승리의 감동을 선사한다.

50년 베테랑의 손끝에서 빚어지는 장인정신

“유리는 머리와 손, 기술이 있어야 만들 수 있는 작업입니다.” 56년 경력의 지명구 베테랑은 매일 새벽 3시 가장 먼저 공장에 도착해 가마의 불을 밝히며 유리 제조에 온 삶을 바쳤다. 사람이 직접 숨을 불어넣어 유리를 제작하는 ‘인공’ 전문인 지명구 베테랑은 대형 담금주 제작 과정을 소개한다.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작업에 위기도 닥치지만 오랜 노하우로 위기를 헤쳐 나가는 베테랑은 점점 줄어드는 후배 기술자들에 대한 안타까운 속마음을 전한다.

유리 공장의 또 다른 주역, 이기택 베테랑은 수동 제작 방식을 통해 단단한 유리병을 제작한다. 유리 기술자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모든 과정을 깐깐하게 체크하는 베테랑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의 장인 정신을 느껴본다.

불 속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희망

한국 유리 산업은 경제난과 수입 제품의 물량 공세로 위기에 처해 있다. 베테랑들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로 반려동물 유골함 제작이다. 깨지지 않고 단단한 유리 제품을 만드는 베테랑들의 노하우에 반려묘 집사인 PD의 정성이 더해져 반려동물 유골함이 제작된다. 가족을 잃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추억을 간직하는 소중한 그릇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생생하게 소개된다.

PD가 각 분야의 베테랑과 함께 직접 땀을 흘리며 노동의 가치를 느껴보는 <PD로그> ‘반세기가 녹아든 최고의 유리 비결’ 편은 12월 2일 (월)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출처 : PD로그